노인 1인 가구 166만… 5년새 44만가구 증가

 

통계청 ‘2020 인구주택총조사’

 


65세 이상 고령층 다섯 명 가운데 한 명은 배우자와 자녀 없이 홀로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.

 

2일 통계청의 ‘202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’에 따르면, 65세 이상 784만6000명 가운데 21.2%인 166만1000명이 1인 가구였다. 고령층 1인 가구는 2015년 122만3000가구에서 5년 사이에 43만8000가구(36%) 늘었다. 이는 노인 요양 시설 등 집단 가구에 거주하는 고령층을 제외한 수치다. 80세 이상 홀로 사는 노인은 47만가구로 2015년(31만3000가구)보다 50% 급증했다. 건강 상태나 경제 상황이 상대적으로 더 취약한 고령일수록 1인 가구가 더 빨리 늘고 있는 것이다.

 

반면 20~30대 1인 가구는 2015년 184만가구에서 2020년 238만2000가구로 54만2000가구(29%) 늘었다. 최근 1인 가구를 구성하는 젊은이들의 비율이 높아졌다고 하지만, 고령화 등으로 인한 노령층 1인 가구의 증가 속도가 더 빠른 것이다.

 

고령 1인 가구의 주거 형태는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열악한 편이었다. 이들은 48.5%가 단독주택에, 10.3%가 연립·다세대주택에 살고 있었다. 아파트에는 36.7%가 살았다. 이는 전체 일반 가구의 51.5%가 아파트에 살고, 30.4%가 단독주택에 사는 것과 다른 양상이다.

 

병원 등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방을 중심으로 고령자 1인 가구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. 전체 일반 가구에서 고령자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이었다. 일곱 집 건너 한 집꼴(13.6%)이 65세 이상 혼자 사는 집이다. 경북(11.7%), 전북(11.5%), 강원(10.6%)이 그 뒤를 이었다. 서울(6.5%)과 세종(4.1%)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었다.

 

65세 이상 고령층 중 자녀 없이 부부만 거주하는 사람은 288만4000명(36.8%)으로 전체의 3분의 1을 넘었다. 배우자 없이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사람은 141만8000명(18.1%)이었다. 고령자 부부가 자녀와 함께 가구를 이루고 사는 경우는 157만6000명으로 20.1%를 차지했다.